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

저/역자
윤태옥
출판사
미디어윌
출판일
2013.06.01
총페이지
324쪽
추천자
이현우(인터넷 서평꾼)

도서안내

이 책은 ‘왕초’란 별명을 갖고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윤태옥의 ‘중국 민가기행’이다. 제목은 중국 죽림칠현(竹林七賢)의 고사에서 가져왔는데, 그에 따르면 천지가 ‘옷’이고 집은 ‘속옷’이다. 주거 공간을 통칭하여 집이라고 부르지만 그 모양새는 각양각색이다. 드넓은 대륙, 중국의 집이라고 하면 더 말해 무엇하랴. 저자는 중국 전역 22,000km를 종횡하며 중국인들이 살아온 집을 훑어보았다. 가장 전통적인 집이라고 일컬어지는 베이징의 사합원에서부터 국제도시 상하이의 살림집 이롱주택와 티베트의 전통 살림집 조방(碉房), 그리고 만주 조선족의 초가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집은 거주에 대한 ‘필요성’이 자연적·역사적 환경의 ‘특수성’과 만나서 무엇을 빚어내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들이다. 한국식 전통가옥과는 너무 달라 눈길을 끄는 집들도 많다.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3-4층 높이의 흙벽을 두르고 수십 가구가 함께 사는 ‘토루(土樓)’가 대표적이다. 푸젠성과 광둥성 등지에서 볼 수 있는데, 외벽이 두텁고 튼튼하기에 대문만 닫아걸면 일종의 성채다. 이 토루에 사는 사람들은 ‘객가인(客家人)’, 곧 손님이라 불린다. 객가는 중국 전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족의 한 갈래로 출신으로 치면 쑨원과 덩샤오핑도 객가인이다. 이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결력을 발휘했고, 심지어 한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 집에 모여 사는 전통을 세웠다. 주거 공간의 모양새를 알면 살아온 내력을 읽을 수 있다고 할까. 그렇게 중국 온갖 지역의 집 구경을 실컷 하다보면 우리가 사는 집에 대해 이해도 절로 깊어질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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