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와 벼룩

오소리와 벼룩

저/역자
안도현 글, 김세현 그림
출판사
미세기
출판일
2013.04.10
총페이지
44쪽
추천자
오은영, 이상희(동시 동화 작가, 그림책 작가)

도서안내

강둑에 사는 오소리가 나무토막에 다닥다닥 붙어 떠내려가는 벼룩들을 발견합니다. 가여운 마음에 앞뒤 사정 살피지 않고 첨벙 물에 뛰어들어 구해내지요. 나무토막 통째로 조심조심 강둑 밑 굴속으로 물어다 따뜻이 보살피고는, 밤이 되자 아기 안듯 품어 안고 잠듭니다. 당연히 오소리는 밤 내내 한숨도 못 자고 시달립니다. 벼룩들이 허기를 달래느라 오소리 살을 파고들었으니까요. 날이 밝자마자 오소리는 강으로 달려가 벼룩들을 떠내려 보냅니다. 처음 그대로 나무토막으로 옮겨 태우느라 꾀를 써서요. 안도현 시인이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 나오는 ‘오소리와 벼룩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의성어 의태어로 운율감을 더한 이야기 동시가 구수하고 즐겁습니다. 하루 동안 오소리가 겪은 드라마는 옛이야기의 선악 구조를 벗어난 현대 서사 또는 ‘애초에 벼룩이라는 것을 품어 안은 오소리의 어리석음을 탓할 것인가, 살려준 은공도 모르는 염치없는 벼룩들을 탓할 것인가?’를 논하는 우화라고 할 만하지만, 그림책답게 이야기 자체의 즐거움을 살려낸 점이 돋보입니다. 그 덕분에 새록새록 생명력 넘치는 이 글은 그와 꼭 어울리는 콜라주 그림과 함께 거듭 읽고 보고 싶은 명품 그림책을 구현했습니다. 그림책 한 권 한 권마다 새로운 회화세계를 실험하고 구현하는 김세현 화가는 이번엔 유산지에 오일파스텔과 물감을 쓰고 잘라 붙인 그림으로 동화적 상상력을 발랄하고도 품격 높게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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