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나의 생활

이라크에서 나의 생활

저/역자
폴 브뢰머/신금석
출판사
한국국방연구원
출판일
2010.02.01
총페이지
606쪽
추천자
이한우

도서안내

안보교양이란 말이 가능할까? 얼핏 보면 서로 상극인 듯하다. 안보와 관련된 사람들에게서 교양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고 역으로 교양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안보문제로 토론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표적인 교양고전들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명구(名句)들을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우리 독서풍토의 잘못 때문이 아닐까? 천안함 사건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안보문제는 절실한 삶의 문제로 여기기 시작한 듯하다. 나와 국가의 관계는 무엇이고 또 도대체 국가란 무엇인가? 개념으로서의 국가가 아니라 나와 관련된 국가의 부분은 무엇인가? 플라톤이 『국가론』을 쓰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다시 『국가론』을 쓴 이유도 거기서 비롯됐을 것이다. 이 책은 이라크에서 후세인 정권이 붕괴한 후 미국식 민주정부 수립의 임무를 맡고서 2003년 4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주이라크 미국대사 겸 연합임시행정기구 총독으로 활동했던 폴 브뢰머의 생생한 보고서다. 현지 사정뿐만 아니라 미국내 다양한 입장들과 충돌하고 설득하며 다른 나라에서의 국가건설이라는 과제를 추진해가는 브뢰머의 임무를 마치 화면으로 보듯 생생하게 살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기회다. 국제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이후 이라크의 내부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미국이라는 사회가 대외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가는 지를 아는데도 많은 정보를 준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우리 한국인들이 무엇보다 강한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은 1945년 8월부터 1948년 8월 15일까지 광복으로부터 대한민국 건국까지 3년이 곧장 떠오르기 때문이다. 지리멸렬 각자의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수많은 정파들을 어렵사리 화합시켜 하나의 국가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리더십. 이런 주제들이야말로 교양인을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는 이런 식으로 경청의 전통, 가족식탁의 전통, 자녀평등의 전통, 독립적 사고의 전통, 애국의 전통, 시민생활의 전통 등 부모와 자연 그리고 공동체로부터 익힌 17개의 자랑스러운 덕목을 마치 곁에서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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