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기원

이야기의 기원

저/역자
브라이언 보이드/남경태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null.
총페이지
612쪽
추천자
이현우(인터넷 서평꾼)

도서안내

우리는 매일같이 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읽는다. 이야기에 대한 정의가 어떻든 간에 인간은 이야기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하는 것도 과장은 아니다. 자연스레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이야기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바로 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보이드가 던지는 질문이다. 저자는 생물학자가 아니라 나보코프 연구로 유명한 영문학자다. 다윈의 『종의 기원』을 패러디한 제목을 붙인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저자는 이야기 또한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이야기를 포함하여 예술은 생존과 번식에서 이득을 얻기 위한 적응 과정의 일부라는 게 핵심 아이디어다. 이 주장을 펼치기 위해 그는 여러 단계를 밟아나간다. 인간의 본성은 따로 없고 오직 문화에 의해서 좌우될 뿐이라는 현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주장과 달리 인간이란 종의 공통적 본성이 있으며 이는 진화적 적응의 산물이라는 것이 첫 단계다. 그리고 인간생활의 창조적인 면으로서 예술 또한 생물학적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게 두 번째 단계이고, 픽션 또한 인간의 적응 행동이라는 게 세 번째 단계다. 압축해서 말하면 “우리가 예술과 스토리텔링에 참여하도록 진화된 이유는 우리 종이 생존하는 데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닥터 수스의 그림책 『호턴이 듣고 있어!』를 사례로 하여 이야기 혹은 스토리텔링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주는지 설명한다. 묵직함이 느껴지는 고급 교양서라는 점이 독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고비를 넘기고 일독하게 되면 새로운 시야가 펼쳐진다. 우리의 독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준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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