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 만세 저승 만세

이승 만세 저승 만세

저/역자
김윤 글, 이유진 그림
출판사
해와나무
출판일
null.
총페이지
180쪽
추천자
오은영, 이상희(동시 동화 작가, 그림책 작가)

도서안내

죽음 뒤의 세계, 즉 저승은 어떻게 생겼을까?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누구나 궁금해 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완전히 낯선 세계인 저승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 책은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상상 속 저승의 모습을 여러 이미지-죽은 영혼이 저승세계로 가기 위해 지나가야하는 어둠의 터널과,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저승왕들, 그리고 각각의 죄에 따라 가야하는 10개의 지옥, 죄 진 영혼을 변호해 주는 지장보살 등으로 생생하게 그려주고 있다. 이야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게 된 두 외톨이, 열두 살 정만세와 할아버지 정만세가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세계에 함께 불려가는 걸로 시작된다. 하지만 한 명은 장례를 치르기 전인 3일 안에 이승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이를테면 3일 동안의 신나는 저승세상 모험이야기인 것이다. 열두 살 정만세는 저승에서 할아버지와 헤어지게 된 뒤 자살한 재수와 친구가 되어 할아버지를 찾아다닌다. 화탕 지옥이나 칼산 지옥 같은 여러 지옥을 거치면서 자살하는 어린이들이 무섭게 늘어나고 있고, 어른들의 이기심이 어린이들을 자살로 몰아세우며 자살은 남은 가족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이승에서 한 일에 따라 저승에서 갈 곳이 정해지고, 죽은 자들의 죄도 살아있는 가족의 사랑으로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즉 이승과 저승은 나뉘어 있지만 또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런 저승관은 어린이들에게 무겁고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저승을 스마트폰과 엘리베이터 같은 정보화된 모습으로 그려놓아 그런 우려를 재치 있게 비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설정은 온라인 기기에 익숙한 어린이들을 이야기 속으로 쉬이 빠져들게 해주기도 한다. 이야기의 소재가 신선하고, 열두 살 정만세의 지옥 모험을 함께 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죽음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되며 지금의 삶을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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