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마음의 치유

철학과 마음의 치유

저/역자
김정현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null.
총페이지
456쪽
추천자
박인철(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철학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실천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철학자들이 고민하면서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해왔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철학이 ‘삶의 치료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칸트의 말을 상기시키면서 철학의 실천적인 치료적인 역할에 각별히 주목한다. 철학은 인간의 마음을 치료(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고 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인간 마음(심리)의 치료는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에서만 담당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 또한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는 최근의 철학적 경향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저자는 물질 중심적이고 소비지향적인 현대사회 속에서 현대인은 불안, 우울증, 허무감, 자기부정, 인간관계의 위기, 삶의 가치 혼란과 같은 실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본다. 한 마디로 삶의 공허함과 무의미성 속에서 현대인은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한 내면적 대화와 성찰을 통해 자기 긍정과 자기 존중의 태도를 갖도록 하고 이에 근거해 스스로 삶을 긍정하고 여기에 의미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이를 가능케 하는 방법적인 실마리를 니체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니체의 철학 속에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치유하는 ‘자기치유’의 해법이 들어 있으며, 그럼으로써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미래를 조형할 수 있는 의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철학적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곧 현재의 삶에 대한 긍정과 이를 위한 삶에의 의지를 강조하는 니체 철학은 현대인의 마음을 철학적으로 치유해 줄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설득력 있는 근거로서, 저자는 니체로부터 영향을 받은 랑크, 프랑클, 얄롬 등의 구체적인 심리치료 이론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이론과 니체철학과의 연관성 나아가 이것이 철학 상담치료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를 살펴보기도 한다. 이 책은 이처럼 니체철학을 중심으로 한, 철학의 치료적 의미에 대한 저자의 오랜 연구의 결과물로서 니체를 단순한 사변적 철학자로서가 아니라 일관되게 (심층)심리학적으로 바라보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히 돋보이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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