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본다는 것

그림을 본다는 것

저/역자
케네스 클라크/엄미정
출판사
엑스오북스
출판일
null.
총페이지
335쪽
추천자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도서안내

요즘 고전읽기가 유행이다. 글쓰기에 있어 신선한 입맛을 끊임없이 추구해오던 독자들이 이제는 기본으로 돌아가고 싶어진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케네스 클라크의 <그림을 본다는 것>은 서양미술사와 미술 감상 분야에서는 고전으로 분류된다. 이미 60년 전에 출간된 책이라, 오늘날 이야기되고 있는 최신의 시각들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새로운 이미지들을 포획하려는 이미지 사냥꾼들에게 여기 나오는 그림들은 익숙한 것들이라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익숙하다고 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늘 얼굴을 마주 대하는 아내, 남편, 부모와 형제, 또는 어린 시절부터 죽 함께 자라온 친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생각보다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세세히 관찰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리기 때문이다. 클라크는 예리한 눈썰미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감동에서 출발하여 그 화가의 작품세계, 생애와 성격까지 아우르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림이 거기에 걸려있고, 그 그림을 본다. 한 번의 스쳐가는 눈짓으로 그 그림의 모든 것을 알기를 바라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그런 식으로 그 그림에 충동적으로 끌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이 주는 기쁨을 더 많이 더 오랫동안 느낄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 교양을 쌓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머리와 마음의 활발한 참여를 요한다. 다음 그림으로 휙 넘어가 버리고 싶은 따분함도 견뎌내야 하고, 때로는 한 그림을 독대하기 위해 기다리는가 하면 작품 앞을 계속해서 오락가락하는 정성도 필요하다. 새로운 시각들에만 귀를 기울이느라, 기본적인 사색과 통찰에는 약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림 보기의 기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에게 권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그림을 본다는 것"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