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과 황제

술탄과 황제

저/역자
김형오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null.
총페이지
464쪽
추천자
김기덕(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도서안내

이 책은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 날을 중심으로 50여 일 간의 치열한 전쟁을 치른 세기의 정복자 오스만튀르크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이에 맞서는 비잔틴 제국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54일간의 격전을 서술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제국의 리더십과 전쟁의 과정,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두 영웅의 인간적 고뇌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되살리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마지막 총공세의 나흘간의 기록을 한 편의 영화처럼 재현해냈다. 2장에서는 50여 일 간의 격전의 나날을 황제의 가상 일기장과 이에 대한 술탄의 가상 비망록이라는 구성을 통해, 전쟁을 치르는 두 리더의 전략과 고민, 인간적 고뇌 등을 담고자 했다. 3장에서는 그로부터 559년이 흐른 2012년의 현재 시점에서 비잔틴제국의 멸망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숨 가쁘게 뒤좇아 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사실에 입각한 전문역사서는 아니며, 일반적인 역사 대중서 체제와도 다르다. 그렇다고 순수한 역사소설도 아니다. 따라서 자칫하면 이 책의 서술 방식은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과 가치를 신뢰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더욱이 이 책의 저자는 이 방면의 순수 역사학자가 아니라 일종의 아마추어 역사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전쟁의 무대였던 터키 이스탄불을 여러 차례 다녀왔고, 이스탄불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에 틀어박혀 수백 권의 책들과 씨름했으며, 수십 명의 학자-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인터뷰를 시도한 내공이 전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역사 팩션물의 또 다른 전형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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