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일을 시키는 건 반칙이에요

어린이에게 일을 시키는 건 반칙이에요

저/역자
장성익 글, 송하완 그림
출판사
풀빛미디어
출판일
2012.09.21
총페이지
212쪽
추천자
오은영, 이상희(동시 동화 작가, 그림책 작가)

도서안내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 가난한 살림을 도와주기란 끝이 없다는 뜻이다. 언뜻 맞는 말 같지만 자세히 보면 어폐가 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불평등한 룰을 없애고, 가난한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가난은 구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불평등한 룰이 가난 극복의 걸림돌인 듯하다. 같은 ‘고양이과’라고 호랑이와 고양이를 같은 출발선, 같은 체급에서 시합을 시킨다면 고양이의 백전백패다. 그래서 운동경기에는 체급을 나누고, 어른 경기와 어린이 경기를 구분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경기를 구분한다. 불평등한 상태서 경쟁하는 것은 반칙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불평등과 반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참 학교에 다녀야할 어린이들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는 것은 반칙이며, 그로 인해 교육 받지 못한 어린이들은 성인이 된 뒤에도 가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즉 그런 반칙 때문에 한쪽에는 부가 쌓이고, 한쪽에는 가난이 되풀이되는 불평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긴 하나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가난으로 고통 받는 또래 어린이들의 예를 들어 놓았다. 채찍을 맞으며 카펫을 짜는 어린이, 어른들 전쟁에서 살인기계로 소모되고 있는 소년병, 필리핀 변두리서 쓰레기 줍는 형제 등 불평등이 어린이들에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더 나아가 국가간의 불평등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왜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는지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역사, 정치, 종교적 배경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는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으로 방법까지 제시해 놓았다. 왜 나보다 덜 가진 이웃을 도와야 하는지, 왜 사회 복지가 필요한지, 왜 가난한 나라에 국제 원조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싶다. 더불어 모든 현상 뒤엔 복합적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통합적 사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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