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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교양강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교양과정 소개서다. 교양교육의 목표는 보통 학생들에게 지식에 접근하는 주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 지식을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실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교양교육의 목표다. 대학마다 그러한 목표에 맞게 강의를 개설하고 교재를 개발한다. 특별히 하버드대의 교양강의에 주목할 이유가 따로 있는가? 그 이유는 ‘대중교육’이 하버드대의 오랜 전통이라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하버드대 학생들만을 위한 교양이 아닌 일반 대중을 위한 교양교육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서양고전들로 구성된 총 51권의 ‘하버드 클래식’이 처음 출간된 게 1910년의 일이다. 당시 하버드대의 총장이었던 찰스 엘리엇 박사가 미국의 중산층이 ‘하루 15분’의 독서로 대학 교양수업을 받는 효과를 내게 하자는 취지로 개발했다. ‘5피트 책꽂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 ‘하버드 클래식’은 출간 후 20년 동안 35만 질이 팔리는 성공을 거두었고 미국 고등교육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버드대의 교과과정이 대중적 관심사가 된 이유다. <하버드 교양강의>는 100년 전의 그런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나온 책이다. ‘교양인의 필수지식’을 담는다는 취지는 변함이 없지만, 이번에는 하버드대의 명망 높은 교수들이 집필자로 직접 나섰다. 스피븐 핑커의 ‘인간정신’에 대한 강의에서 로렌스 뷰얼의 ‘문학과 생태비평’에 대한 소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쟁점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가 잘 갈무리돼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어떤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눈여겨보는 것도 우리의 교양을 한 단계 높이는 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