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저/역자
전성원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출판일
2012. 8. 16.
총페이지
535쪽
추천자
이현우(인터넷 서평꾼)

도서안내

“보이지 않는 세계를 지배하는 힘은 보이는 세계도 지배하게 된다.” 전성원의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의 문제의식이다.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이자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 운영자인 저자는 마르크스가 인간의 욕망을 과소평가했고 대중의 힘에 대해선 지나치게 낙관했다고 비판한다. 현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전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에서 대중의 의식은 이미 지배계급의 문화적 헤게모니에 의해 장악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장은 이제 정치가 아니라 문화다. 관건은 그렇게 지배 이데올로기가 주입된 문화에서 벗어나는 일이고,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문화망명’이다. 문화망명은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힘에 대한 직시를 통해서이다. 자동차왕 헨리 포드에서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까지 저자가 고른 인물들은 대부분 성공적인 기업의 창업자이거나 운영자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월마트의 창업자가 샘 월튼, ‘메이드 인 저팬’의 신화를 만든 소니의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를 비롯해 호텔의 제왕 콘래드 힐튼, <플레이보이>를 창간하면서 포르노제국을 건설한 휴 헤프너까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도 있고, 대중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의 창안자로 ‘PR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나 중남미 ‘바나나 공화국’을 농단했던 유나이티드프루트컴퍼니의 경영자 새뮤얼 제머리처럼 숨겨진 인물들도 있다. 공통적인 것은 모두가 우리의 일상을 바꾼 ‘혁명가’들이면서 동시에 ‘보이지 않는 지배자’들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이들에 대한 흥미로운 평전을 겸하면서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는 우리가 누리는 일상에 대한 빼어난 성찰을 제공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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