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저/역자
김정기
출판사
인북스
출판일
2012. 5. 20.
총페이지
284쪽
추천자
손수호(국민일보 논설위원)

도서안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커뮤니케이션 학자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신생 학문이다 보니 다른 전공자까지 몰리는 데다 헬스커뮤니케이션 등 현대사회에 유용한 영역의 확장도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학자들이 이론의 틀에 갇혀 있다 보니 실생활의 효용과는 점점 멀어져 갔다.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다루는 학문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것이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학의 대중 교양화를 위해 썼다는 데 미덕이 있다. 낡은 효과이론이나 통계학적 방법론에서 탈피해 사람 사이의 관계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목적을 분명히 한 것이다. 가령 “말은 맞는 데 참 싸가지 없이 한다”는 어느 정치인의 예를 들며 내용 못지않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소통의 복병을 공격적 언어로 보고 “가정폭력이 발생한 가정의 언어적 공격행위는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6∼8배에 달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필자가 주목한 또 다른 영역은 공간과 터치, 후각커뮤니케이션이다. 담요 밑으로 서로 발가락 닿는 곳에서 땀 냄새까지 공유하는 관계가 전통적 가족공동체를 이루는 연대감의 바탕인데도 현대인의 주거환경은 이런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음식에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함께 담그거나 퍼내는 행위 역시 위생의 차원을 넘어 시공간을 극복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로 보았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근래 이혼의 원인이 외모가 아닌 성격임이 분명한데도 배우자 선택의 기준에서 외모는 남성의 경우 첫 번째, 여성은 두 번째로 거론되는 것은 아이러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소통의 지혜는 자신과 상대방이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지금 이 순간, 함께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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