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변경론

일본변경론

저/역자
우치다 타츠루/ 김경원
출판사
갈라파고스
출판일
2012. 8. 3.
총페이지
322쪽
추천자
이현우(한림대 연구교수)

도서안내

불행한 근대사 때문에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면서 동시에 심정적으로는 가장 먼 나라가 일본이다.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독서를 통해 일본을 이해하려 한다면 일본의 역사에 관한 책을 한두 권 손에 들면 되겠지만 겸하여 일본문화론도 읽어보면 좋겠다. 일본에서도 화제와 논란을 불러 모은 우치다 타츠루의 『일본변경론』은 가장 먼저 손에 꼽을 만한 일본문화론이다. 두 가지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먼저,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나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그간에 한국 독자가 가장 많이 읽은 일본문화론이지만 모두 바깥의 시각에서 본 경우라면, 『일본변경론』은 일본의 지식인이 쓴 일본문화론이다. 다음으로, 대개 ‘자국문화 특수론’에 함몰되고 마는 일본 내부의 일본문화론과는 달리 저자가 이웃나라 사람들도 ‘일본을 이해해주면 좋겠다’는 명확한 의도를 갖고 쓴 예외적인 일본문화론이다. 거기에 덧붙여 학술적인 성격의 책이 아니어서 일반 독자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미덕이다. 저자의 핵심적인 주장은 이미 제목에 드러나 있다. 일본은 변경이고, 일본인은 변경인이라는 것이다. 변경은 중심의 상대어다. “세계 표준에 맞추어 행동할 수는 있지만 세계 표준을 새롭게 설정하는 일은 못한다”는 것이 저자가 꼬집는 변경의 한계다. 누굴 따라잡는 건 잘 하지만 무슨 일을 앞장서서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경성이 뼛속 깊이 박혀 있기에 이제 와서 개선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러한 변경성에서 역설적으로 일본문화의 고유한 소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문화는 어디에 속하는지 더불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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