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일 교수, 시에게 과학을 묻다

진정일 교수, 시에게 과학을 묻다

저/역자
진정일
출판사
궁리
출판일
2012. 7. 30.
총페이지
261쪽
추천자
김웅서(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도서안내

시와 과학, 일견 아무런 관계도 없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명쾌하게 시와 과학의 공통점을 찾아낸다, 시는 우리의 마음을 가장 함축된 언어로 표현한 문학작품이며, 과학은 자연의 법칙을 압축된 과학 용어로 간결하게 설명하는 학문이다. 함축과 압축이 공통집합이다. 이로써 시와 과학은 연결고리가 생겼다. 『시에게 과학을 묻다』는 시와 과학을 만나게 해주는 오작교이다. 저자는 한 평생 대학에서 화학을 가르쳐온 과학자이다. 그러나 여느 과학자와 남다른 데가 있다. 평소 시를 좋아해서 시집을 늘 가까이 하였다고 한다. 자연스레 시 속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에 주목하고 일반 독자들이 어려워하는 과학을 시를 통해 풀어 가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을 내게 된 동기를 제공한 오탁번 시인의 「설니홍조」라는 시가 있다. 시구에 ‘금세 사라지면 그뿐 우주의 원소로 다시 분해되는 헛된 육체여’라는 구절이 있다. 저자는 이 시에서 원소라는 단어를 찾아낸다. 그리고 원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다. 또 다른 예를 보자. 허수경 시인의 「얼음세계」라는 시에 ‘차가운 물이 끓어 얼음으로 변하는 겨울밤이에요’라는 구절이 화학자 눈을 무사통과 할 수는 없다. 바로 과학자의 분석이 뒤따른다. 요즘은 이종 학문 간의 융합이 화두이다. 그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어렵고 딱딱한 과학 분야도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예술 등과 경계를 뛰어 넘는 저작물 출간이 활발하다. 이 책을 읽으면 시집과 과학책을 동시에 읽은 셈이 된다. 화투 전문용어로 일타이매라 하던가.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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