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저/역자
이충렬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2. 6. 27
총페이지
416쪽
추천자
이현우(한림대 연구교수)

도서안내

『간송 전형필』을 통해서 우리 문화재 지킴이이면서 최대 수장가 간송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되살린 저자가 이번에는 혜곡 최순우(1916-1984)의 생애를 『한국미의 순례자』라는 이름으로 담았다. 두 권 모두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데 헌신한 분들의 ‘본받을 만한 삶’을 재구성한 전기다. 한동안 전 국민 필독서였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 혜곡은 우리 박물관사와 문화사의 전설이다. 개성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한 학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에 우현 고유섭을 만나 그를 따르며 우리 문화와 유물의 가치에 눈을 뜬 혜곡은 주변의 냉소와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것이 아닌 내 것’, ‘새 것이 아닌 옛 것’의 가치를 발굴하고 온전히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모두가 피난보따리를 싸는 와중에도 밤을 새워 박물관의 주요 서류를 포장했고 1960년대에는 고려청자의 가마터를 최초로 발굴했으며 1974년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재직하면서는 ‘한국미술 5000년 전’을 기획해 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 여러 나라에 한국 국보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우리 문화재가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으로 우리 국보의 해외 전시 때 세계 최고 수준의 보험액을 보장받도록 한 것도 혜곡의 기여다. 저자는 혜곡의 삶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그가 남긴 모든 글을 찾아서 꼼꼼히 읽고 주변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상까지 자세히 살폈다. 그 노고 덕분에 한국 현대사 최고의 ‘박물관인’의 삶과 한국 박물관 100년의 역사가 눈에 잡힐 듯 펼쳐진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와 짝지어 읽으면 부듯한 ‘한국미 산책’의 시간이 될 듯싶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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