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모험

음악의 모험

저/역자
카트린 마십/ 류재화
출판사
한길아트
출판일
2012.5.25
총페이지
264쪽

도서안내

이 책은 음악의 공식 역사라기보다는 제목이 말해주듯, 음악이 거쳐 온 모험의 이야기이다. 여정은 18세기 모차르트에서 끝을 낸다. 저자가 역사라는 말을 꺼리는 이유는 역사에서 흔히 개입되기 쉬운 진보의 개념을 음악에서만큼은 치워버리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가령 16세기의 다성 음악은 마치 건축물과도 같은 그 완성도에 있어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전혀 부러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음악과 관련된 많은 이미지들은 지금껏 인간의 일상 속에서 음악이 해왔던 역할들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음악가들의 연주 소리에 맞춰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고 춤을 추거나 서정적인 영감을 얻곤 했다. 고대신화 속에서는 뮤즈들이 음악을 담당했는데, 그래서인지 뮤즈들은 제각각 자신의 테마와 상징성에 어울리는 악기를 들고 나타난다. 중세에 와서는 천사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담당한다. 신을 찬송하는 천사 악사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은 인간의 영혼을 맑게 하고, 천상과 지상의 조화를 염원하는 것이었다. 모차르트는 음악적 형식을 갈 수 있는 데까지 밀어붙이면서 익숙한 도식을 뒤흔들었다는 점에서 일탈과 파열의 길을 열어 놓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서양 음악이라는 집단기억으로부터 해방되어 이 작곡가는 가장 닿기 어렵고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목표를 향해 모험의 길을 떠난 것이다. 이 책의 일차적 목표는 음악이 오랜 세월동안 이론 연구의 한 분야였음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지만, 궁극적 목표는 음악이 인간의 삶의 한가운데서 언제나 인간과 함께 숨 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려는 데에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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