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저/역자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 이순희
출판사
생각연구소
출판일
2012.5.15
총페이지
394쪽
추천자
박원암(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도서안내

지구상에는 8억 명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굶주림에 허덕이는 빈곤층이라고 가진 돈을 모두 먹는 데 쓰는 것은 아니다. 술, 담배, 잔치와 경조비로 상당 부분을 지출하고 있으며, 식비도 칼로리나 영양가 높은 음식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설탕 등 맛있는 식품에 지출된다. 왜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까? 빈곤층의 실태가 이렇다면 어떻게 해야 빈곤을 퇴치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원제는 『빈곤한 경제학: 전 세계적 빈곤과 싸우는 방법에 대한 급진적 재고』이며, 생각연구소에서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들은 MIT에서 15년 넘게 빈곤문제에 대하여 연구해 왔으며, 특히 저자 중 한 사람인 에스테르 뒤플로는 미국경제학회가 연구업적이 뛰어난 40세 이하의 젊은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클라크 상을 수상함으로써 한동안 소외되었던 개발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행동을 합리적 행동으로 이해하려 한다. 먹는 양을 늘린다고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먹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앞이 보이지 않는 피곤한 생활로 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하다면 영양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 할 것이다. 그들은 무작위 통제실험을 통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는데, 무작위 통제실험이란 어떤 대책을 시행한 집단과 시행하지 않은 집단을 무작위로 골라서 양 집단의 차이를 살펴보는 방법이다. 빈곤의 원인에 대해서는 식품공급이나 교육기회 등 공급측면을 강조하는 견해와 식품수요나 교육수요 등 수요측면을 강조하는 견해가 대립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들은 양 측면이 모두 중요함을 무작위 통제실험으로 입증한다. 주목할 점은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 정치 개혁 등 거대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는 제도주의자들의 견해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가난의 이유를 알면 길이 보인다.”며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크고 작은 아이디어를 무궁무진하게 개발하면 빈곤이 퇴치될 것이라고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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