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더하기 25

사당동 더하기 25

저/역자
조은
출판사
또하나의문화
출판일
2012.5.15
총페이지
335쪽
추천자
마인섭(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서안내

지독한 가난은 참 무서운 것이다. 특히 화려한 삶과 고층빌딩에 가려진 도시 철거 재개발지역은 인간사회의 많은 불행과 비극이 뭉쳐진 빈곤주머니이다. 결핍, 소외, 무지, 폭력, 불법, 불결 그리고 절망. 보통 사람들은 평생 겪지 않거나 한두 번 겪을까말까 할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 매일같이 일어나는 삶을 “맨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네, “불량 주거지”. 보통의 세상에서 지척지간의 거리에 말과 생각과 냄새까지도 다른 “딴 세상”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태연히 이 비극적인 삶을 이어가고 그 가난이 세대를 이어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고 무섭다. 『사당동 더하기 25』는 불량 주거지에 거주하는 한 빈민 가족의 가난한 삶의 기록이다. 사회학자의 학술연구 작업이어서 그 관찰과 기술은 “문화기술지”, “참여관찰”과 “질적연구” 등의 전문적인 방법이며 저자는 이것을 “가난 두껍게 읽기”라고 하였다. 수치와 통계로 보는 가난이 아니라 현장에서 경험과 관찰로 발견하는 가난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연구 작업의 결과물이지만 기실 그 내용은 처참한 가난을 그린 사생화이다. 단기 연구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이 관찰은 무려 4세대 25년간 지속되면서 연구보고서와 학술저서로 발표되었고, 특이하게도 몇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이 지독한 가난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왜 세대를 넘어 지속되고 있을까? 만약 그 가난이 『산체스의 아이들』의 저자 오스카 루이스가 말한 “빈곤문화” 때문이라면, 그래서 한 번 빠지면 탈출구가 없는 함정이라면 이 가난은 절망적이다. 다행히도 이 책의 저자는 사당동과 상계동에는 “빈곤문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빈곤이 있을 뿐이며 ... ‘가난의 구조적 조건’이 있을 뿐”이라고 결론짓는다. 저자는 독특한 현장 중심의 연구방법으로 ‘조금 다른’ 사회학을 시도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가난의 문제를 영상으로 제기하는 다큐멘터리 작가와 감독이기도 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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