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을 위하여

김수영을 위하여

저/역자
강신주
출판사
천년의상상
출판일
2012.4.23
총페이지
413쪽
추천자
이현우(한림대 연구교수)

도서안내

자유에는 피 냄새가 섞여 있다고 노래한 시인 김수영. 『김수영을 위하여』는 철학자 강신주가 적은 시인 김수영과의 만남의 기록이다. 저자는 정신의 키를 한 뼘은 키워준 시인을 일컬어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이라고 부른다. 우리 문학이 아니라 ‘인문학’의 자긍심! 그 연장선상에서 김수영의 시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정신을 말한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우리에게 김수영이란 인문정신이 있다는 사실이.” 책의 절반은 그러한 경탄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을 구성하는 것은 탄식이다.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우리가 아직 50년 전 김수영이 도달한 인문정신 근처에도 다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대중을 위한 인문학의 앞자리에 서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역설했던 저자가 ‘김수영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다시 힘주어 말하는 이유다. 김수영은 누구였던가. 그의 시는 무엇이었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가. 저자는 한마디로 ‘자유’라고 말한다. “김수영을 읽어 낸다는 것. 그것은 자신만의 제스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하는 행위다.” ‘자신만의 제스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 그것이 자유이고 자유의 의지다. 남을 흉내 내는 삶이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제대로 살아내겠다는 의지. 저자는 온몸으로 온몸을 밀고 나갔던 김수영의 시와 삶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그러한 삶의 초상을 그린다. 시인의 초상을 통해서 우리들 각자가 ‘한 번밖에 없는 자신의 삶’을 자기 스타일대로 살 것을 권유한다. “피로도 내가 만드는 것/ 긍지도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시인은 노래했다. 당신에게 자유가, 긍지가 부족한가. 김수영을 읽을 시간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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