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쥐와 감자튀김

시골쥐와 감자튀김

저/역자
고서원 글, 그림
출판사
웅진주니어
출판일
2012.2.20
총페이지
40쪽
추천자
오은영(동시·동화작가), 서정숙(그림책 평론가)

도서안내

『시골쥐와 감자튀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솝우화 『시골쥐와 서울쥐』를 패러디한 그림책이다. 『시골쥐와 서울쥐』는 시골쥐가 서울쥐에게 놀러왔다가 사람들로부터, 고양이로부터 쫓기느라 음식도 편히 못 먹고 마음이 불안해져서 결국 시골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비록 화려하지만 마음이 불안한 도시보다는 소박하지만 마음이 평화로운 시골을 택하는 시골쥐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은 물질의 풍요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의 평화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반면, 『시골쥐와 감자튀김』에서 시골쥐가 다시 시골로 돌아간 이유는 자신을 쫓는 사람이나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더 이상 쥐를 쫓지 않는 고양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무서운 눈초리로 쥐를 잡아먹기 위해 달려들어야 마땅한 고양이가 콜라나 과자 같은 인스턴트 음식 맛에 길들여져서 쥐를 잡으려 하지 않으니 시골쥐는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것이다. 이어서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 즉 서울에 온 후 살이 너무 쪄서 둔해 보이는 몸, 흐리멍덩한 눈, 푸석한 얼굴을 보자 시골쥐는 시골로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도시에 더 머물렀다가는 쥐를 쫓는 본성마저 잃어버린 고양이처럼 될까봐 겁이 났던 것이다. 이후 시골쥐는 시골로 돌아가 자신의 텃밭에서 자란 풀과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행복하게 산다. 요즈음 아이들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인스턴트 음식은 소아비만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는데, 아이들은 햄버거, 피자, 핫도그 등의 인스턴트 음식에 더욱 길들여지고 있다. 이 그림책은 『시골쥐와 서울쥐』의 이야기와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건강식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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