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철학하다

철학자와 철학하다

저/역자
나이절 워버턴/ 이신철
출판사
에코리브르
출판일
2012.3.20
총페이지
303쪽
추천자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같이 보낼 수 있다면 우리 회사 테크놀로지를 다 줄 수 있다”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을 듣고, ‘애플 기술이 별거 아니구먼’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지혜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말이다. 만약 토요일 오후에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한 고급쾌락을 즐기고자 한다면, 철학자들의 지혜가 이야기 형태로 쓰인 책을 읽도록 추천한다. 더군다나 한 권의 책에 농축된 형태로 여러 철학자들의 지혜를 쉽게 전달한 책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철학은 비판적 사고를 하는 고뇌에 찬 창조적 작업이다. 다른 사람이 권위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성찰해보는 치열한 사유과정을 거쳐야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소크라테스의 한 마디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어제 한 일을 생각 없이 반복하고, 전임자가 한 일을 개념 없이 따라하는 그런 삶은 이제 버리고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결심해야 한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지혜로울 수 있다”는 소크라테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여름이 온 것은 아니다. 참된 행복은 한두 번의 쾌락을 넘어서는 것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다. 따라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회의주의자 퓌론, “자신의 생각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이다”라는 스토아 학파, “이 세상 모든 것은 의심할 수 있지만, 내가 회의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회의할 수 없다”는 데카르트를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철학자들의 삶은 어떤 삶일까? 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하고 있는 말을 실천한 사람들일까? 왜 그런 말들을 했을까? 짧은 책에서 난해한 철학적 이론들을 이야기 형태로 삶에 대한 간략한 기술과 더불어 명확하게 설명한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는 ‘무지의 베일’ 뒤에서 내리는 의사결정만이 공정하고 정의롭다”는 존 롤즈의 사고실험은 철학이 얼마나 객관성을 추구하는 학문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철학자와 철학하는 고급쾌락을 맘껏 즐겨라!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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