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의 탄생

유토피아의 탄생

저/역자
주강현
출판사
돌베개
출판일
2012.4.2
총페이지
296쪽
추천자
김기덕(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도서안내

이 책은 본론과 보론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은 고대 아틀란티스부터 조선시대 삼봉도·해랑도·무릉도까지 동서고금의 ‘섬-이상향’ 담론의 궤적을 추적한다. ‘섬-이상향’은 인류 문명사적으로 볼 때 전형적인 문화원형(archetype)에 속한다. 대개의 유토피아 세계에서는 섬이 주목되고 결정적 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동양의 무릉도원이나 삼봉도 담론으로부터 한반도의 수중세계 담론에 이르기까지, 필자는 조선시대 역사 자료를 재해석하여 섬-이상향 원형을 주장하고 있다. 즉 『홍길동전』의 율도국, 『허생전』의 무인도 개척에서 보듯, 우리 고전소설 속에는 종종 ‘허구의 섬’이 등장한다. 또한 세종대 요도, 성종대 삼봉도 등 수세기에 걸쳐 동해에서는 새로운 섬이 발견되었다는 와언이 끊이지 않았다. 섬들은 흔히 역모의 장소로 간주된다. 따라서 조정은 모란을 꾀할지도 모를 그 미지의 섬을 찾기 위해 수색작전을 펼치곤 했다. 이러한 현상들에 담긴 의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저자는 어떤 이상향에서 진인이 나타나 그들을 고통 속의 현실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이라는 민중의 기대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양반의 억압과 착취로부터 벗어나 낙토에서 살고픈 민중들의 대망이 ‘섬-이상향’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한다. 본론 뒤에 첨가된 장문의 보론에서는 집중적으로 제주도의 이어도에 담긴 이상향 담론의 형성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민속연구와 해양문명사연구에 있어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지속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번에 ‘섬-이상향’ 시각에 근거한 유토피아 연구는 종합사로서의 역사학, 현재사로서의 역사학의 의미를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역사 연구의 외연을 넓혀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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