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저/역자
피터 멘젤 외/ 김승진
출판사
윌북
출판일
2012. 3. 1
총페이지
268쪽
추천자
손수호(국민일보 논설위원)

도서안내

원제가 『Material World(물질 세계)』, 부제가 ‘지구촌 가족의 초상’이다. 물건으로 각 나라별 차이점을 보겠다는 책이다. 이 기발한 작업에 나선 이는 사진작가 피터 멘젤.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 지구촌 식탁을 담은 『헝그리 플래닛』, 먹을거리 생태학을 다룬 『칼로리 플래닛』의 저자다. 사진으로 일상에 파고들어 인문적 메시지를 뽑아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가진 작가다. 이번 도전에는 유엔이, 그리고 각국의 사진작가 15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1994년 ‘세계 가족의 해’를 맞아 30개 나라의 평균적 주택에 들어가 삶의 도구를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물건과 얼굴과 통계자료를 드러냄으로써 비교하는 방식이다. 질문도 곁들인다. “가족 구성원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아침 식사로 무얼 먹나?” “도둑 맞거나 강도를 당한 적이 있는가?” “자녀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등.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남은 당연하다. 말리의 나토모 가족은 그릇 일색이며, 에티오피아 게투 가족은 가축이 많으며, 우즈베키스탄 칼나자로프 가족은 카페트가 가득하다. 일본의 우키타 가족은 전자제품이, 미국의 스킨 가족은 가구가 많다. 다 예상된 것이기는 해도 GDP니 GNP와 같은 숫자가 아닌 실제 살림살이를 보니 그 격차가 새삼스럽다. 물론 이 차이가 행복감의 고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기자들의 현장경험을 담은 코너는 정보로서 유익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은 없다. 조심스럽게 볼 것은 취재연도가 1994년이니 18년 전이라는 사실인데, 나라별 사정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미국 뉴욕공립도서관에서는 청소년 필독서로 정했다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좋은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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