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와 함께 일주일만 놀아보자!

가루와 함께 일주일만 놀아보자!

저/역자
최희규
출판사
이담북스
출판일
2012. 2. 1
총페이지
197쪽
추천자
김웅서(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도서안내

’가루 가지고 떡 못 만들랴‘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가루만 있으면 누구나 떡을 만들 수 있는데, 그런 쉬운 일을 하고 자랑하는 행동을 비웃는 말이다. 그런데 가루 가지고 책 만들기는 여간 어렵지 않은 것이 우리 출판계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가루가 일냈다. 가루에 대한 책이 발간된 것. 분체(가루)공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 세상의 물질을 고체, 액체, 기체로 구분하는 것에다 고체이면서도 액체처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물질인 분체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가루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나, 가루가 우리 일상생활에 아주 가깝게 밀착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를 닦을 때 쓰는 치약도 가루로 되어 있고, 커피도 가루이고, 빵이나 과자도 밀가루로 만들고, 약도 가루약이 많고, 옷을 세탁할 때도 가루세제를 사용한다. 어디 이뿐이랴. 복사기의 토너, 프린터의 잉크, 화장품, 애완동물의 사료 등 가루의 쓰임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광범위하다. 또한 봄이면 하늘을 누렇게 물들이는 황사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 폐암을 일으키는 석면가루, 밤에 차선이 잘 보이도록 하는 유리가루도 관심을 끄는 가루이다. 책 제목이 ‘가루와 함께 일주일만 놀아보자’라, 책의 목차가 월, 화, 수, 목, 금, 토, 일로 나뉘어져 있는 편집이 재미나다. 어린 독자들 눈높이에서 저술하였기 때문에 내용과 분량이 부담 없어 읽는데 일주일씩 걸리지는 않을 듯하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콩가루 집안’이란 말에서 보듯이 가루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가루에 대한 생각을 과학적으로 바꾸어봄 직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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