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오던 날

수달이 오던 날

저/역자
김용안 글, 한병호 그림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12.1.20
총페이지
44쪽
추천자
오은영(동시·동화 작가), 서정숙(그림책 평론가)

도서안내

수달은 깨끗하고 먹이가 충분한 물에서 살고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라 지역의 오염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환경 지표 동물이다. 그러나 예부터 수달의 털은 보온성이 뛰어나 사람들의 사냥 대상이 되어왔고, 오늘날에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 사업이나 물의 오염으로 인해 수달의 수는 점차 줄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수달을 멸종 위기 동물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수달이 오던 날』은 로드킬로 어미를 잃고 수달 연구센터로 옮겨진 생후 두 달 된 새끼 수달에 대한 연구원의 관찰기 형식의 그림책이다. 새끼 수달이 연구원으로 옮겨진 5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의 성장 기록에는 수달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연구센터 실내에 거주하다가 차차 뒷마당으로, 넓은 연못과 굴이 있는 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처음에는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우유, 피라미를 먹다가 스스로 물에서 송어를 사냥하여 먹는 모습은 수달에 대해 잘 몰랐던 아이들에게 수달의 생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수달의 생태를 단지 사실적으로만 기록한 책은 아니다. 수달의 약 10개월간의 성장 과정이 날짜별로 담겨 있지만 연구원 시점에서 수달에 대해 느끼는 애정 어린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 어미 잃은 새끼에 대해 측은해하는 마음, 건강하게 잘 자라 너른 강으로 헤엄쳐 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 또한 어미를 잃고 힘없이 늘어져 있다가 연구원의 보호로 몸집도 커지고 생기를 찾아 장난도 치고 주변에 관심도 두고 물고기 사냥도 하고 눈밭을 누비며 점차 자연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대한 묘사는 수달이 부디 자연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잘 살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책 속 연구원과 한마음이 되어 기원하게 한다. 로드킬로 어미를 잃고 연구센터에서 지내게 된 새끼 수달의 성장 과정을 한편으로는 사실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온정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에 대해 지적 호기심과 함께 그들을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 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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