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만의 커피로드

닥터만의 커피로드

저/역자
박종만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null.
총페이지
375쪽
추천자
손수호(국민일보 논설위원)

도서안내

우리나라가 커피공화국이라는 통계는 많다. 내가 근무하는 여의도의 한 건물에는 1층에 세 곳의 커피숍이 있다. 하루 종일 커피향이 풍긴다. 커피전문점 수는 2008년 6000개에서 2011년 1만 개를 넘어섰다. 성인 1인당 1년에 670잔의 커피를 마시며, 연간매출액이 3조원을 웃돈다. 오죽하면 스타벅스 회장이 덕수궁 정관헌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나. 커피 소비량은 세계 11번째, 수입액은 6억 달러에 육박한다. 고급커피 원료인 아라비카는 콜롬비아, 브라질, 온두라스 등에서, 커피믹스를 만드는 인스턴트용은 베트남에서 수입한다. 요컨대 100% 수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젊은이들은 겨우 바리스타라는 직종에 관심이 머문다. 이 책의 출발점은 여기다. 저자는 단일 품목으로 거대한 산업을 이루는 커피의 국산화와 문화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 현재 온실에서 키워낸 커피제품이 일부 선보이고 있지만 품종을 개량해 야생커피를 만들고 거기에 인문적 스토리를 입혀 한국형 커피문화를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커피에 관한 르네상스적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전편 격인 『커피기행』이 커피의 발견지인 아프리카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아랍과 유럽을 돌았다. 커피를 최초로 경작한 예멘, 커피 역의 중심지인 다마스쿠스 등을 여행한 뒤 커피를 문화를 승격시킨 유럽의 카페에서 닻을 내리고 있다. 신대륙을 향한 교역장 리스본, 17세기 커피의 수도 베니치아, “카페는 민중들의 국회”라며 시민들 사이에 문화로 뿌리내린 파리가 대표적이다. 박PD라는 방송인이 찍은 사진도 좋고, 사막에서 만난 ‘바그다드 카페’에서 보듯 여행기의 재미도 곁들였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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