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철학

명랑철학

저/역자
이수영 글, 장경섭 그림
출판사
동녘
출판일
null.
총페이지
440쪽
추천자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신은 죽었다” 도대체 꼭 이런 식으로 말을 해야만 어리석은 인간들은 정신을 차리는가? 사실 이렇게 자극적인 표현을 해서라도 지혜를 깨우칠 수 있다면 그것은 인생을 헛되게 살지 않는 하나의 방법이다. 니체가 보기에 인간들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는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라고 성자의 입을 빌어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다. 생각해보라. 헛된 가짜 문제에 매달려서 삶의 진실된 문제를 놓치고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한심한 낭비인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신에게 모든 것을 돌리는 방식은 니체가 보기에 지적 능력의 마비현상이다.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유를 멈춘 다음에 그저 절대자를 상정한 다음에 거기 다 몽땅 미루어 버리는 지적 태만의 극치인 것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죽음 뒤의 세상은 존재하는가?’ ‘절대자는 누구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가짜 질문이다. 가짜 질문으로부터 탈피하기 전에는 진정한 지혜를 구할 수가 없다. 진정 중요한 문제를 구별해내는 것이 바로 지혜의 샘물이다. 니체가 보는 진정한 문제는 자기보전과 관련된 사소한 생활의 문제들이다. 자기보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명제 앞에서 우리는 모두 숙연해져야 한다. 위버멘쉬는 절대자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의 인간보다는 우월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존심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에 걸맞게 행동하고 사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원숭이를 보라. 아니 원숭이를 쳐다보는 인간의 시각을 보라. 그것이 바로 위버멘쉬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과 동일하다. 니체는 마치 이 세상을 거꾸로 보기로 한 사람 같다. 그러나, 사실 어쩌면 우리가 이 세상을 거꾸로 보아 왔다는 것을 니체의 고발을 통해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니체의 사상을 그 누구보다도 쉽고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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