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저/역자
캐스 R. 선스타인/ 이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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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null.
총페이지
238쪽쪽
추천자
마인섭(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서안내

인류 역사에는 집단광기에서 비롯된 참극이 수없이 많았고, 아직도 그런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 전쟁과 테러, 학살과 학대, 차별과 박해와 같은 이미 저질러진 비극뿐 아니라 곧 터질 듯한 대립과 갈등도 곳곳이 산재하여 인류의 평화스런 삶을 위협하고 있다. 도대체 “파시즘, 과격 학생운동, 이슬람 테러리즘, 인종청소, 민족갈등, 고문과 가혹행위” 등의 극단적인 집단행위는 왜 생겨날까? 심의(deliberation)와 토론이라는 인간 이성의 도구는 왜 이런 극단적 행동을 막지 못할까? 의견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집단 구성원들끼리 서로의 생각에 대해 타협하게 될까? 범죄인에 대한 서로 다른 정도의 분노를 지닌 배심원들은 토론 후 중간값 정도의 평결을 내릴까? 성향이 다른 판사들로 구성된 패널에서 판사들은 중간 정도의 판결을 할까? 놀랍게도 이 책의 저자의 답은 “아니다”이다. “집단구성원들이 모여서 토의를 하고 나면 ... 더 극단화되는 게 보통이다.” 이것이 바로 집단극단화이다. 저자는 이 상식에 어긋나는 듯하면서도 흔히 우리가 경험하는 극단화의 현상을 명쾌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저자의 주장과 설명은 단순한 짐작과 추상이 아니라 많은 관련된 이론, 연구논문과 실험 그리고 사례분석으로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저자는 이 극단주의를 막기 위하여 관점의 다양성, 표현의 자유, 견제와 균형을 제시하였는데 도발적인 주제와 설득적인 내용에 비하여 그 대책은 좀 모호하다. 그래도 그 모호함을 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심의와 대화가 극단주의의 기제라면 그것을 제외하고 인식의 다양성, 내부의 견제와 균형을 구하는 것이 참 난해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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