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이를 찾아라

삐딱이를 찾아라

저/역자
김태호 글, 정현진 그림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null.
총페이지
36쪽
추천자
오은영(동시 동화 작가), 서정숙(그림책 평론가)

도서안내

이 그림책은 ‘집이 가출한다’는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에 기초한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의인화된 집의 이름은 삐딱이다. 아이들이 일곱 명이나 태어나는 동안 집이 점점 낡아지는 바람에 모양도 마음도 비뚤어지면서 붙은 이름이다. 삐딱이는 집이 비좁다며 불만을 하는 가족 곁을 떠나 새 가족을 찾아 나선다. 강물에 휩쓸리기도 하고, 자기에게 아무 관심도 보여주지 않는 삭막한 도심을 지나기도 하고, 깊은 산속에서 산적들로부터 도망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고생을 한다. 물론 예상대로, 갖가지 어려움을 맛본 다음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지만, 에피소드별로 이야기의 내용과 그림의 표현이 참 재미있다. 마치 옛이야기를 하듯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말투며, 사건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전개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하다. 가족이 자기에게 불만인 한, 자기도 미련 없다는 듯 의기양양 새 가족을 찾아 가출하고, 몸집 큰 집에게 자기가 버리고 나온 가족의 집이 될 테면 되라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막상 큰 집이 옛 가족의 집이 된 것을 알게 되자 허둥대는 삐딱이는 어린이들도 공감할 만한 귀여운 캐릭터다. 이에 덧붙여, 종이로 사물 하나하나를 정성들여 만들고 사진으로 찍어 만든 장면들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정감 어린 느낌을 준다. 창문과 문 모양으로 표현해 낸 삐딱이의 다양한 표정, 오른발, 왼발을 차례로 내밀며 걷는 모습, 엉덩이에 불이 붙은 삐딱이의 모습에는 유머가 담겨 있다. 큰 집이 이미 옛 식구들의 집이 되어버린 다음에야 삐딱이가 나타나는 바람에 난감해진 상황에서 삐딱이가 이층집으로 올라앉는 마지막 장면은 행복한 결말인 동시에 지혜로운 해결책이라 오래 기억에 남는다. 힘든 모험을 겪고 돌아왔기에 한층 성장했을 삐딱이 그림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린이들이 공감하기에 충분하므로 어린이들에게 읽고 보는 재미와 함께 뿌듯함을 안겨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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