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의 즐거움

한국학의 즐거움

저/역자
주영하 외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null.
총페이지
410쪽
추천자
이현우(한림대 연구교수)

도서안내

한국인이란 누구이고,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떨 때 이런 질문을 던지는가. 두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다. 바깥의 시선, 곧 외국인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가 하나이고, 우리 자신을 스스로 성찰해보기 위해서가 또 다른 하나이다. 이것을 ‘물음에 답하기 위한 성찰’이라고 하나로 묶을 수도 있겠다. 그러한 물음을 탐구하는 것이 ‘한국학’이라면, 한국학의 용도는 교양의 용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다른 이의 물음에 답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각 분야의 전문가 22명에게 던지고 그 대답을 모아놓은 『한국학의 즐거움』은 막상 즐거움의 성찬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스물두 가지 몽타주’라고 할 만큼 시선도 다양하고 초점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한국학의 즐거움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고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윤곽을 제시한다. 소월과 백석의 시에서 한국인의 근원적 마음을 읽어내기도 하고, 조선시대 사람들의 다식 습관을 통해서 ‘밥을 아니 먹으면 굶은 것이다’란 한국적 통념의 기원을 둘러보기도 한다. 바위에 새긴 마애불에서 한국의 얼굴이 무엇이며 그것은 중국의 얼굴, 일본의 얼굴이 어떻게 다른지 짚어보기도 하고, 불교와 기독교처럼 상이한 종교가 비슷한 세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 한국 종교문화의 특징을 찾기도 한다. 조선 특유의 정치문화를 왕과 사대부 집단의 기묘하고 불건전한 이중구조였다고 꼬집기도 하고, 뻔하고 쉬운 틀 속에 담긴 강렬하고 기막힌 감정의 환기가 한국 드라마의 매력으로 재평가되기도 한다. 여기에 각자가 자기만의 한국학을 더 보탤 수 있다면 그야말로 ‘즐거운 한국학’이 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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