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저/역자
정병모
출판사
다할미디어
출판일
null.
총페이지
331쪽
추천자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도서안내

민화는 조선시대의 대중미술이다. 엄격한 장중함을 추구하는 궁중회화나 드높은 격조를 지향하는 사대부회화와는 달리 상상이 자유로우며 형태가 변화무쌍하다. 저자는 민화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자유로움을 꼽는다. 그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는데, 하나는 관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신분의 자유로움에서 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의 문화가 역사의 전면에 부각되는 18세기라고 하는 시대적 자유로움에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 예술적 자유는 근대문화의 흐름에 있어서 기억해 둘 만한 중요한 개념이라고 덧붙인다. 흥취와 해학은 민화를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정서이다. 궁중회화가 교화를 목표로 하고 사대부회화가 아취를 추구한다면, 서민회화인 민화 속에는 희로애락의 감성이 노골적으로 담겨 있다. 한 마디로 민화는 규범적이거나 이념적이 아니라, 감성적이다. 감성으로 전달하고 받아들이기에 민화는 난해하지 않으며, 굳이 한시나 고사의 해석이 없다 하더라도 색채와 표정만 보아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거기에 소재가 품고 있는 상징성을 알게 되면 한결 흥미가 더해진다. 주로 민화는 건강하게 오래, 두려움은 모두 물리치고, 자자손손 부귀를 누릴 것을 기원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세상살이에 긍정적이 되는 주술적인 효과도 있다. 이 책의 글쓰기는 민화만큼이나 쉽고 편안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그림 자료도 충실하다. 책거리, 문자도, 까치호랑이, 십장생도 등 소재별로 분류된 그림들을 마치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처럼 저자의 스토리텔링 방식에 따라 감상해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