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훔친 소설가

뇌를 훔친 소설가

저/역자
석영중
출판사
예담
출판일
null.
총페이지
312쪽
추천자
이현우(한림대 연구교수)

도서안내

뇌과학은 분자생물학과 함께 첨단과학이면서도 일반 대중의 관심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이다. 따라서 뇌과학의 최신 성과들이 어떤 것이며 그것이 함축하는 의미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짚어주는 뇌과학서들이 일종의 트렌드까지 이루면서 출간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다소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양서로 분류된다. 그것은 뇌과학이 ‘21세기 교양’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뇌과학의 진전으로 우리는 사고나 감정을 표현할 때 ‘마음’이나 ‘정신’이란 말 대신에 호르몬이나 시냅스란 단어도 입에 올릴 수 있게 됐다.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 이름은 미디어에도 자주 등장하면서 준일상어까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뇌과학의 생경함이 다 가시는 것은 아니다. 마치 대뇌 스캔 사진이 우리의 사고와 감정과는 여전히 무관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러시아문학자인 석영중 교수의 『뇌를 훔친 소설가』는 아직 강하게 남아 있는 그런 이질감이나 생경함을 덜어주고 뇌과학이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문학의 사례와 비교해서 보여주는 책이다. ‘문학이 공감을 주는 과학적 이유’라는 부제가 얼핏 문학적 감동의 뇌과학적 원리를 떠올리게 하지만 초점은 문학과 뇌과학(신경과학)의 만남이고 접점이다. 어디서 만나는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의미 있는 삶의 탐색이라는 지점에서 만난다. 책은 흉내, 몰입, 기억, 변화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함께 그러한 조건하에서 ‘의미 있는 생존’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뇌과학과 문학, 어느 한 쪽만을 편독해 온 독자라면 보다 균형 잡힌 교양을 위해 길잡이로 삼을 만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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