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저/역자
정준호
출판사
후마니타스
출판일
2011. 5. 9.
총페이지
318쪽
추천자
장경애(동아사이언스 경영기획실장)

도서안내

‘기생충’하면 학창시절 교실 뒤편에서 모으던 채변봉투가 떠오른다. 채변 검사 후 어느 날, 선생님은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누군가에게는 일명 회충약을 나눠주셨다. 친구들이 키득키득 웃으면 약을 받아든 아이는 얼굴이 빨개졌다. 이렇게 1970년대 초등학교 시절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내게 하는 모티브인 기생충. 책을 보면서 연상을 적극적으로 하는 독자들에겐 소름이 오싹 돋을 수도 있는 기생충 이야기가 목 넘김이 좋은 술처럼 술술 넘어간다. 현재 장내 기생충에 감염된 인구가 10억 명 이상이며, 2% 포르말린 용액이나, 50% 황산용액에서도 살아남는 회충의 환경 적응력, 기생충을 직접 먹고, 피부에 감염시킬 수밖에 없었던 기생충 학자들의 놀라운, 동시에 비윤리적인 실험 정신, 사람의 똥 냄새가 고약한 것이 바로 기생충 때문이라는 것처럼 새로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동시에 기생충을 매개로 하는 생물들 사이의 관계, 기생충과 인간의 관계, 기생충으로 바라본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접하면서 기생충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우리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기생충이 열대지역이나 북한에서는 심각한 위험 요인임을 보면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사회와 사람에게로 옮겨졌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외받는 생물,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희망이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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