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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영화관 스크린 속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이 책에서 함께한 일곱 명의 젊은 작가들은 영화관이라는 소재를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묘사한다. 절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질 리 없는 사람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 책에 실린 단편소설 속 영화관은 낡고, 시대에 뒤처지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써 존재한다. 영화관에 온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혹은 지나간 것을 추억하기 위해서, 잊어버렸던 것을 찾아내기 위해 온다. 

언젠가부터 손안에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홍수에 익사하다시피 잠겨버린 우리는, 더 이상 영화관을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인식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영화관은 무엇을 위해 남아있을까? 영화관을 바라보는 젊은 작가들의 시선 속에 정답의 파편이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