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0.1퍼센트의 차이
- 저/역자
- 베르트랑 조르당/ 조민영
- 출판사
- 알마
- 출판일
- 2011.3.7.
- 총페이지
- 239쪽
- 추천자
- 장경애
도서안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 지하철에서 내 옆에 서 있는 한 사람과 나를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더 다를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오바마 대통령과 내가 더 다르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지리상 같은 집단에 속한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집단에 속한 두 사람보다 훨씬 더 다를 수 있다.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내가 더 다르다고 생각하는 머릿속에는 인종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 온 인종, 민족에 대한 개념이 사회적, 과학적으로 어떻게 포장돼 왔음을 보여주고 조상 집단은 인종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인종의 경계는 모호하고 오히려 그 속에 내재한 다양성이 더 어마어마함을 강조한다. 60억 인구 가운데 아무나 선택해도 두 사람의 DNA는 99.9% 일치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가. 사람마다 30억 개 염기서열 중 0.1%인 300만 개 염기가 차이 나며, 이는 평균적으로 염기 1,000개 당 하나가 다르다는 말이다. 이것이 개인을 특징짓는 눈, 코, 질병 특수성을 만드는 SNP(단일염기다형성)다. 최근 SNP를 출발로 개인맞춤의학시대가 도래했음이 이야기되지만 저자는 이것도 과학으로 포장한 인종주의의 부활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한다. 책의 결론에 따르면 인종은 생물학적 의미를 갖지 않지만 DNA를 분석함으로써 인류의 조상 집단을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집단 사이에 특정 질병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조상집단의 생활 조건이나 당시의 상황과 연관되며 유전적 측면을 갖게 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유전자나 환경이 개체의 표현형 형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유전적 차이는 이미 인간의 역사 속에서 뿌리를 내렸으니 그 차이를 인정하고 과장하거나 부인하지 말자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문화체육관광부 "0.1퍼센트의 차이"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