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현대미술 저항을 그리다

라틴현대미술 저항을 그리다

저/역자
유화열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11.3.25.
총페이지
366쪽
추천자
이주은

도서안내

우리는 멕시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양의 전통하면 미국과 유럽적인 삶의 양식만을 으레 떠올리게 된다. 고대 아즈텍 문명 정도까지만 라틴아메리카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아마도 관광객을 끌어들일 목적으로 원시 문명지로만 광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옛 아즈텍 제국은 16세기에 스페인에 의해 정복당했고, 이후부터 500년이 다 되는 세월 동안 멕시코 지역에는 스페인에서 넘어 온 백인과 토착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들로 채워졌다. 그동안 백인 중심의 서양문화 속에서 라틴아메리카의 문화가 비주류라고 이해되어 왔던 것은, 원주민의 것과 뒤섞인 혼종성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 혼종성은 순수함을 정통으로 삼는 역사 기술에서는 분명 폄하되어 온 일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혼혈인 메스티소(Mestizo)가 라틴아메리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백인이나 원주민보다 훨씬 높다. 더욱이 이들은 이제 세상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미술가들은 인종, 정체성, 문화에 관한 모든 생각들을 현대미술 속에 녹여내어, 유럽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양상의 모더니즘을 만들어냈다. 서로 다른 문화들이 융합된 혼합주의는 현대의 라틴아메리카를 특징짓는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예술을 생동감 있게 이끌어가는 고유한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앞으로의 미래사회는 이질적인 것이 서로 얽혀 돌아가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라틴아메리카의 현대성에 대해 읽어보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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