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권력

패션과 권력

저/역자
박종성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10.12.30.
총페이지
430쪽
추천자
강정인

도서안내

대부분의 정치학자는 정치를 권력을 통한 지배와 복종에 수반하는 현상으로 상정하고, 또 국가와 연관시켜, 곧 ‘국가중심적’으로 연구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정치를 권력현상으로 보되 국가중심적으로 보는 것은 거부하고, 정치를 바라보는 새로운 창을 발굴·확장해 온 이색적인 학자이다. 이전에도 ‘매춘’, ‘포르노’, ‘영화’, ‘성인만화’ 등을 정치학 분석의 소재로 삼아 일견 비정치적인 일상의 단면을 해부함으로써 권력 또는 지배의 적나라한 모습을 폭로한 바 있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권력이 거창한 사상이나 이념, 또는 정교한 제도와 폭력을 통해서 행사된다는 통상적인 설명에 반기를 든다. 지배자는 강자의 옷과 치장을 비롯한 육체의 가림과 드러냄을 관장하는 ‘패션’에 의해 권력을 행사하고, 역으로 피지배자 역시 ‘패션’을 통해 저항하고 반발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분석 대상으로 저자는 중세 유럽의 귀족 가문이 사용했던 문장(紋章), 남녀 귀족이 사용했던 장식물인 러프와 프릴, 프랑스 혁명 이후 등장한 기성복이 가져온 평등주의적 복식혁명, 이슬람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입혀 놓은 이슬람 베일(부르카, 히잡, 차도르, 니캅, 질레바 등), 그리고 1970년대에 우리사회에 유행했던 장발과 미니스커트 그리고 그에 대한 단속과 반발을 다루고 있다. 패션에 주목하여 정치를 흥미롭게 분석함으로써 저자는 정치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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