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아동

만들어진 아동

저/역자
조셉 조네이도/ 구은혜
출판사
마고북스
출판일
2011. 2. 1.
총페이지
390쪽
추천자
탁석산(철학자)

도서안내

생각해 보니 동화는 모두 어른이 쓴다. 그런데도 어른이 쓴 동화가 맑고 투명한 어린이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여긴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어른의 눈높이에서 쓸 수밖에 없고 어른의 가치관이 투영될 수밖에 없을 텐데. 이 책은 이런 의심을 밀고 나아가 좀 더 과격한 주장을 내놓는다. 즉 성인이 아동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성인은 아동들이 읽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의 문화를 확고하게 전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문화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에서 성인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아동을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피노키오』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피노키오』에는 아버지를 구하려는 아이의 욕구 이외에 다른 어떤 정서적 욕구도 없다. 아버지 제페토가 홀로 쓸쓸히 지내다가 만들어 낸 피노키오는 미완성된 아이이며 오로지 아버지에게 순순히 복종해야만 완성될 수 있다. 피노키오가 순종한 이후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는 진짜 소년이 된다. 이 이야기는 아동이 지배 이데올로기에 복종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아동의 성장을 보여준다. 이것이, 아니 이것만이 유일하게 "진짜"가 되는 길이라고 말한다. 만들어진 전통, 만들어진 근대 등 최근에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이 원래부터 자연스럽게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책들이 나오고 있다. 이 책은 그 대상이 아동이라는 점에서 좀 더 정신에 자극을 준다. 또 무엇이 만들어진 것일까?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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