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처럼 써라

거장처럼 써라

저/역자
윌리엄 케인/ 김민수
출판사
이론과실천
출판일
2011. 2. 17.
총페이지
463쪽
추천자
손수호(국민일보 논설위원)

도서안내

글을 잘 쓰기란 정말 어렵다. 직업에 붙잡혀 27년째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그렇다. 한 분야의 장인으로 치면 지금쯤 자신 있게 대적할 만한데도 샅바를 잡을 때마다 버겁다. 긴장되고 떨린다. 그러니 글쓰기를 다룬 책에 대해 글쓰기가 얼마나 어렵겠나. 글쓰기는 왜 어려울까. 속성 때문이리라. 글자의 겉은 같은데 속은 늘 달라지는 고유한 성질이 그렇다. 마구 움직이고 형태도 다르게 생겨먹은 표적을 맞힐 궁법(弓法)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다만 활을 다루고, 표적의 방향과 속도를 낚아채는 기술은 가능하리라. 그리고는 끝없는 연습으로 성취할 수밖에. 이 책도 어느 날 허공에서 뚝 떨어진 작가는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기존 작품을 연구하고 구조를 익힌 뒤 종이 위에서 자유롭게 춤을 출 것을 권하면서 내놓은 것이 수사학의 방법론과 모방의 테크닉이다. 수사학은 문체를 확립하고, 적절한 어휘로 글을 전개하며, 흥미로운 소재를 선택하는 방법까지 가르친다. 모방은 수사학을 배우는 도구로 유용하다. 모방하는 동안 거장의 문체를 체득하게 된다는 것은 오래된 원리다. 저자는 모방의 기술을 적용할 대상으로 헤밍웨이, 발자크, 찰스 디킨스, 도스토예프스키,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포크너, 마거릿 미첼, 조지 오웰, 이언 플레밍 등 21명의 이름을 예시했다. 각각의 작법을 분석하며 무엇을 버리고 취할지 안내한다. 헤밍웨이는 표현의 정확함과 극적 효과를 위해 짧은 문장을 선호했고, 이는 신문기자의 경험에서 나왔다는 식이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스티븐 킹도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라는 책을 썼다. 킹은 존 스타인벡이나 헤밍웨이의 문장을 예시하면서도 그에 앞서 윌리엄 스트렁크 2세와 E. B. 화이트의 『문체요강(The Elements of Style)』을 권한다. 글쓰기 책도 계보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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