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물리여행

행복한 물리여행

저/역자
최준곤
출판사
이다미디어
출판일
2011. 1. 31.
총페이지
294쪽
추천자
장경애(동아사이언스 경영기획실장)

도서안내

태양은 노란색일까? 빨간색일까? 저자는 표면 온도가 6000도인 태양에서 가장 세게 나오는 빛은 초록색 빛이므로 태양은 초록색이란 신문 칼럼을 썼는데 이것이 실수였다는 이야기로 물리여행을 출발한다. 태양에서 가장 세게 나오는 빛이 초록색 빛인 것은 사실이지만 초록색이 아닌 다른 빛들도 초록색과 마찬가지로 거의 비슷한 세기로 나온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음을 고백한다.(태양은 가시광선을 모두 합하면 얻을 수 있는 흰색이다.) 이렇게 자신의 실수를 이야기한 이유는 책에서 다루는 40여 가지 과학 현상 원리의 출발점이 저자의 호기심임을 보이려 한 것 같다. 이 책이 기존의 과학 상식 책과 다른 점이 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이다. 학생들에게 현상을 설명하려고 글을 썼다기보다 개인적인 관심과 흥미를 덧붙여 ‘자신이 궁금한 것을 해결한 비밀노트’ 같은 느낌이다. 비밀노트의 한 장면을 엿보면 다음과 같다. 자동차 경주를 보면 앞 차에 바짝 붙어 달리던 차가 회전하면서 미끄러져 벽에 부딪힌다. 앞차의 바로 뒤를 쫓아가는 기술인 드래프팅이 공기의 흐름으로 생기는 압력 차이 때문에 앞차 쪽으로 당겨지는 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차를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힘이 줄어들 수 있어 회전할 때 오히려 미끄러질 수 있다. 사막에 사는 유목민들은 왜 까만 옷을, 거기다 길기까지 한 옷을 입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고개를 갸웃했을 법한 질문이다. 실제로 검은 긴 옷은 흰 옷보다 햇볕을 더 많이 흡수한다. 이렇게 데워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옷감의 작은 구멍들 사이로 빠져나가고 외부 공기가 열린 아랫부분으로 들어온다. 즉 공기 순환이 일어나 흰 옷보다 덜 덥다. 이 밖에도 물고기가 보는 세상은 어떨까를 다루는 빛, 동양 종소리가 은은한 이유를 들려주는 소리, 번개와 천둥 중 더 무서운 것을 알려주는 날씨, MRI 검사의 원리를 들려주는 전기 및 자기 현상, 7층 이상에서 떨어지는 고양이가 안전하게 착지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물체의 움직임, 위조지폐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는 생활 주변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의 표현대로 생각이 중심이 되는 물리학이란 학문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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