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자연사

씨앗의 자연사

저/역자
조나단 실버타운/ 진선미
출판사
양문
출판일
2010. 12. 20.
총페이지
253쪽
추천자
장경애(동아사이언스 경영기획실장)

도서안내

"씨앗에는 생명의 거울이 숨어 있다”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일상적으로 보아 온 완두콩, 옥수수, 도토리, 과일 속 씨앗, 호밀, 커피콩 등이 새롭게 다가온다. 식량이 되기도 하고 음식의 맛을 내기도 하고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기도 하는 씨앗들이 식물로 자라서는 맛있는 과일이나 꽃이 되기도 하고 약물이나 독물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씨앗의 세계에 숨겨진 과학적 지식을 한 상 푸짐하게 차려낸다. 아주까리 씨앗에 함유된 리신은 세포의 단백질 생성과정을 방해하는 물질로 코브라 독보다 독성이 강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사과나 복숭아 씨앗에도 시안화물이라는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씨앗이 이렇듯 독성을 가지는 이유는 자손을 퍼트리기도 전에 동물들에게 먹히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다. 반면 도토리 같은 견과류들은 일종의 선불제로 자신들의 씨앗을 다람쥐 같은 설치류에게 지불하고 씨앗을 퍼트리는 매개체로 활용한다. 무엇보다 각광받는 씨앗인 커피콩. 벌레에게는 독성을 나타내지만 사람에게는 중독을 일으킬 만큼 매력적인 물질이 커피 속 카페인이다. 하지만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카페인이 없는 커피콩을 생산하는 커피나무를 발견해 품종을 보급한다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필요가 자연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이렇듯 씨앗의 생존방식을 비롯해 무엇이 씨앗에서 싹을 틔우는지, 어떤 씨앗에는 기름이 많고 어떤 씨앗에는 녹말이 많은 이유, 먼지처럼 가벼운 난초의 씨앗에서 20kg에 이르는 쌍둥이코코넛 씨앗, 식물들이 힘겹게 유성생식으로 씨앗을 만드는 이유 등 씨앗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변화하는 환경에 자신을 적응해가는 진화의 힘으로 설명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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