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는 날

여행 가는 날

저/역자
서영 글·그림
출판사
스콜라 : 위즈덤하우스 미디어그룹
출판일
2018
총페이지
36쪽
추천자
오승연

도서안내

어느 날 조용하던 할아버지 집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반갑게 이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뽀얗고 안개 같은 모습으로 단장한 손님은 할아버지가 가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안내해주러 왔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이제 어딘가로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장롱 밑에 숨겨 둔 동전을 꺼내고, 구운 식빵과 삶은 달걀을 봉지에 가득 담고, 혹여나 손님이 감기가 걸릴까봐 따뜻해 보이는 스웨터를 손님에게 입혀줍니다. 할아버지는 누구를 만나러 길을 떠나는 것일까요? 독자로서 우리는 할아버지의 여행에 동행하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겨보지만 어쩐지 쓸쓸합니다. 할아버지는 가는 곳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배낭을 메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할아버지와 그 옆에 서있는 투명한 꼬마 유령 같은 물체가 그려진 앞표지는 이 책에 담긴 의미를 잘 담아냈습니다. 누구나 가야 하면서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여행, 삶의 마지막을 향한 여행을 다룬 그림책이기 때문입니다. 뒷 표지의 <나는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는 거란다.>라는 문장처럼 이 책은 할아버지는 여행을 죽음을 맞이하러 가는 과정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할아버지가 정다운 사람들을 떠나며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써내려가며 그 아쉬움을 환한 색감의 그림으로 나타냈습니다. 책을 읽는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여운을 줍니다. 아직은 죽음을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받아들이고 낯설어 하는 아이들에게 죽음은 어둡고 슬픈 것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과정임을 깨닫게 해 주는 책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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