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을 범하다

전을 범하다

저/역자
이정원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10.11.01
총페이지
285쪽
추천자
탁석산(철학자)

도서안내

‘서늘하고 매혹적인 우리 고전 다시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제목에 충실하다. 요즘 바람이 일기 시작한 우리 고전 다시 읽기라는 것도 맞고 내용이 서늘하고 매혹적인 것도 맞다. 고전을 읽어내는 깊이가 그 시대의 인문학적 깊이의 척도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꽤 괜찮은 책이다. 「장화홍련전」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장화와 홍련은 불쌍하지만 원귀는 공포스러운 대상이 되고 마는 까닭은 이처럼 은폐가 암암리에 공모되는 까닭과 맞닿아 있다.” 무엇이 은폐되고 누가 공모를 한다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을 통해 저자는 고전을 다시 읽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예리하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시대 문제에 근본적인 고찰이 있고 인간 속성에 대한 통찰이 있다. 저자는 고전소설의 특징 중 하나인 권선징악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자 한다, 학교에서 이렇게 가르치는데 이런 식의 접근은 고전에 도사린 예리한 현실 비판을 묻어버리고자 하는 기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권선징악이라는 허울을 벗어 던지고 있는 그대로를 보자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현실에서 재해석되고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다면 그냥 ‘옛날’ 소설이 될 뿐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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