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극과 극

사진의 극과 극

저/역자
최현주
출판사
학고재
출판일
2010.10.20
총페이지
323쪽
추천자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도서안내

한 장의 사진은 만남의 자리이다. 그 만남의 자리에서는 여러 의미들이 제각각 어우러진다. 사진은 순간적일지라도 우리 삶에서 그것의 의미는 순간적인 것이 아니다. 순간의 사실과 정보는 저절로 의미를 이루지 못한다. 그래서 사진은 닻을 내리지 못한 채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상태일 때가 많다. 의미란 순간을 다른 것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주어진 사진에 하나의 낱말만 단서로 던져주어도 우리는 그것에 과거와 현재를 덧붙이고, 기억과 경험을 동원하여 마침내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하나의 낱말이 아닌, 한 쌍의 두 낱말들을 던져준다. 그가 선별한 낱말들은 언뜻 평이한듯하면서도 속속들이 재치가 있다. ‘성과 속’, ‘정글과 동물원’, ‘들여다보기와 내다보기’ 등이 목차구성의 예이다. 낱말끼리 직접 연결해보면 의심할 바 없이 전후 낱말이 서로 대립을 이루는 쌍이지만, 사진을 사이에 두고 연상해보면 결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기묘한 방식으로 깨닫게 된다. 낱말들의 극과 극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사진이다. 즉 사진적인 생각이 중간에 끼어들기 때문에 낱말은 새로운 방식으로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카피라이터답게 저자는 낱말과 사진을 머릿속에서 자유자재로 연결하여 상상을 전개시키고 줄거리로 펼쳐낼 줄 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사진과 낱말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만남의 자리에 초대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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