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개그 콘서트

철학개그 콘서트

저/역자
토머스 캐스카트 외/ 김우열
출판사
럭스미디어
출판일
2010.9.30.
총페이지
272쪽
추천자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철학의 기본적 구성은 인간과 우주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의미를 묻는 것은 형이상학적 질문이다. 삶의 의미가 파악되지 않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다. 인간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앞뒤가 맞는 논리에 기초해야 한다. 인간을 설득하는 데는 감성적 요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말이 성립되어야 한다. 자기모순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을 따지는 것이 논리학이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삶의 근본적 방향에 대한 심오한 물음이다. 자신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치에 옳고 그름에 대한 논의는 윤리학의 영역이다. 인간은 대상세계에 대한 진리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일까? 이성을 통하여 근본적 진리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은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는 결국 모든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대적 능력의 한계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경험을 통하지 않고도 진리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인식론의 영역에 속한다. 이상 철학의 기본 4가지 영역에 대한 논의를 저자들은 개그, 유머, 위트의 방식을 빌어서 진행한다. 철학은 그저 딱딱하고 골치 아프고 이해할 수 없는 논의만을 전개하는 학문으로 오인하는 경우들이 있다. 일반인들의 철학에 대한 무지라고만 말하기에는 전문 철학자들의 잘못도 크다. 철학은 추상적 개념을 다루는 학문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근본적 해결책을 강구하다 보면 추상적 개념을 도구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보라는 달을 보지는 않고 손가락만 보는 일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도구로 사용되는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이해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신은 어떤 존재인가? 종교철학적 문제이다. 그 말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가? 언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도구인가? 언어철학의 문제이다. 공정한 사회는 무엇인가? 정의로운 분배는 어떤 것인가? 이 문제들은 정치철학적 문제다. 철학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철학의 철학을 묻는 메타철학의 문제들이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을 저자들은 개그라는 장르를 통해서 철학적 분석을 하고 있다. 이는 대단히 재미있는 발상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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