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풍경들

세계화의 풍경들

저/역자
송병건
출판사
아트북스
출판일
2017.5.18.
총페이지
368쪽
추천자
계승범(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도서안내

요즘 한국사 열풍이 뜨겁다. 두어 해 전에 국가권력이 한국사를 수능의 필수 교과로 지정한 점이나 ‘촛불혁명’의 연장선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최근에 폐기한 일 등은 2010년대 한국인의 역사(한국사) 관심이 일반상식 수준을 넘어 국가권력과도 닿아있음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한국사를 세계 역사의 큰 맥락에서 이해하도록 안내하기는커녕, 한국의 내부 시각(민족주의)으로만 보려는 태도는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 21세기 들어 누구나 ‘글로벌’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정작 그 글로벌 역사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무지하다. 실제로, 요즘 고등학교에서는 세계사를 거의 가르치지 않고, 수험생이나 일반 대중 또한 세계사를 아예 기피한다. 한 가족사를 구성할 때도 가족 내부의 시각으로만 접근한다면 매우 우스꽝스러운, 심지어 왜곡에 가까운 무용담만 남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역사를 공부할 때 국내(민족)의 시각으로만 접근한다면, 그것은 차라리 몰(沒)역사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현재를 가능케 한 다양한 안팎의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천하는 책은 인류의 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춰 세계화(국제화, 지구화)를 폭 넓게 다룬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역사현장을 묘사한 다양한 그림·사진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어렵기만 하던 글로벌 경제사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누빈다고 세계화가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다양한 외국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가 있어야 세계화다운 대화가 비로소 가능하다. 다른 말로, 세계사 맥락의 역사 ‘콘텐츠’를 공유해야 다양한 외국인과 수준 높은 대화를 섞을 수 있으며, 21세기 현재 글로벌 경제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양질의 교양서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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