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윤은화의 양금 《五굿 : 경계를 여는 소리》
- 분야
- 국악
- 기간
- 2025.12.24.~2025.12.24.
- 시간
- 19:30
- 장소
- 서울 | 김희수아트센터 SPACE 1
- 요금
- 일반 20,000원
- 문의
- 070-7537-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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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굿은 원래 닫힌 길을 두드려 여는 의례였다.
막힌 삶의 길, 신과 인간의 길, 이승과 저승의 길을 소리로 다시 여는 행위이다.
양금도 그와 같다.
서양에서 바다를 건너와 한국에 뿌리내린, 두 세계의 사이에 선 ‘경계의 악기’.
그리고 나는 그 악기처럼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이쪽과 저쪽의 사이에서 흔들려 왔다. 그 서러움 속에서도, 이제는 어둠을 벗고 스스로 빛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한 줄의 철현에서 높고 낮은 음이 동시에 울리듯 이승과 저승, 사람과 사람? 두 세계는 결국 하나의 울림으로 겹쳐진다.
윤은화의 오굿은 바로 그 경계에서 탄생했다.
양洋, 양兩, 양陽?
서쪽에서 왔고, 두 세계를 잇고, 마침내 빛으로 향하는 ‘양(洋·兩·陽)’의 길.
그 여정이 다섯 굿의 서사와 포개지며 닫혀 있던 경계를 두드려 여는 현대적 의례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공연에서 양금은 악기가 아니다. 그것은 재단이며, 문이며, 닫힌 세계를 여는 두드림 그 자체다. 바로 이 소리로 나는 나의 경계를 넘어빛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