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드영미술관 2025 신창운 기획초대전 <Knowledgescape_지식의 풍경>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10.29.~2025.12.14.
- 시간
- 화-일 10:00-17:00
- 장소
- 광주 | 드영미술관
- 요금
- 무료
- 문의
- 드영미술관 062 223 6515
- 관련 누리집
- 바로가기
전시소개
《knowledgescape(지식의 풍경)》
드영미술관은 2025년 기획초대전으로 신창운 개인전 《knowledgescape(지식의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knowledge(지식)’와 ‘scape(풍경)’의 결합에 ‘escape(탈출)’의 의미를 더해, 지식을 권력과 소유의 체계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내면적 욕망을 탐구한다.
미디어의 무한한 확산과 정보의 과잉이 일상이 된 오늘, 우리는 무엇을 진정한 ‘지식’이라 부를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 서 있다. 신창운은 이러한 시대적 문제의식을 출발점으로 삼아, 인간이 축적해 온 지식과 욕망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작가는 오랜 시간 인간 내면의 욕망 구조와 사회적 모순을 탐구하며, 사유와 조형 언어의 결합을 통해 존재의 근원과 인식의 한계를 시각화해왔다.
그의 <knowledgescape> 연작은 화면 속에 반복적으로 새겨진 반야심경의 경구와 겹겹이 피어오르는 물거품의 형상은 욕망과 번뇌, 허무와 초월의 긴장을 응축한다. 수행자의 태도로 새겨진 문자들은 인간이 집착과 소유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내적 몸짓이자, 사유의 흔적으로 기능한다. 물거품은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욕망의 환영이자 곧 사라지는 덧없음의 상징으로, 생멸과 무상의 순환 속에서 인간 존재의 조건을 비유한다.
또한 작가는 책을 절단하고 상징적 오브제를 결합한 <Shadow of Knowledge(지식의 그림자)> 연작을 통해 지식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책이 동시에 권력과 파괴의 도구로 기능해 온 역사적 역설을 비판적으로 제시하며, 《knowledgescape》展으로 이어지는 근원적 사유의 출발점을 마련한다. <Shadow of Knowledge(지식의 그림자)> 연작은 지식의 빛과 그림자, 생성과 소멸의 문제의식을 함축하며, 이후 화면에서 전개되는 욕망과 해탈의 서사를 개념적으로 지탱한다.
신창운의 작업은 욕망과 성찰, 허무와 자유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식을 단순한 정보의 축적이 아닌 존재론적 사유의 장으로 되돌린다. 관람자는 그의 화면을 마주하며 번뇌의 흔적을 지나 내적 평온에 이르는 사유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knowledgescape》展은 인간이 세계와 맺는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지식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성찰의 풍경을 제시한다.
- 학예실장 변기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