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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BLACK & BLACK

BLACK & BLACK

분야
전시
기간
2025.09.16.~2025.12.14.
시간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전남 | 전남도립미술관
요금
1,000원
문의
061-76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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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4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수묵 남종화와 1950년대 서구 블랙 회화를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교차 조망한다. 프랑수아 청(François Cheng)은 『Le Vide et Le Plein』에서 “블랙은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생명과 빛을 머금은 여백의 공간”이라 설명한다. 동양 수묵에서 먹빛은 무수한 농담을 통해 기(氣)의 흐름과 생명력을 드러내며, 여백은 결핍이 아니라 형상이 호흡하는 자리로 기능한다. 이러한 사상은 서구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의 제스처적 블랙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동서양 블랙의 미학적 차이와 조응


이번 전시는 동양 수묵화가 전통적으로 여백과 비움을 통해 미를 탐구하는 반면, 서구 현대미술이 블랙의 물질성과 평면성을 활용해 새로운 추상적 언어를 개척했다는 점을 주목한다. 같은 블랙을 사용하지만, 문화적·철학적 배경의 차이 속에서 서로 다른 예술적 함의가 드러난다. 결국 블랙은 동서양 모두에서 부재가 아닌 생성의 원천이며, 비움과 충만, 빛과 어둠의 상보성, 생명과 우주의 질서를 담는 매개로 기능해 왔다.


 


세계 거장과 남도 화맥의 만남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공재 윤두서에서 시작해, 남도 수묵 전통을 잇는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을 거쳐, 세계 현대미술사의 거장들과 연결된다. 특히 서구 블랙 회화의 중심에 선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와 앵포르멜의 대가 한스 아르퉁(Hans Hartung)과 장 드고텍스(Jean Degottex) 그리고 추상표현주의의 로버트 마더웰(Robert Motherwell), 중국 출신의 자오우키(Zao Wou-Ki) 등이 소개된다.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이우환, 이응노, 이강소의 작업이 비중 있게 전시된다. 이들은 동양의 서체적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블랙’을 통해 세계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남도의 현대 수묵 작가와의 대화


아울러 동양 서체 영향을 받은 김호득, 정광희 외에 남도의 수묵 정신을 계승한 최종섭, 송필용, 박종갑, 설박 그리고 수묵을 동시대적 표현 양식으로 재해석한 황인기, 박정선 등 한국 현대 수묵의 대표적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전시는 이처럼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회화와 서예적 정신이 교차하는 장을 열며, 블랙의 다층적 의미를 한자리에서 경험하게 한다.


 


총 20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70여 점의 작품은, 윤두서에서 술라주와 아르퉁, 이우환과 이응노, 이강소로 이어지는 동서양 거장의 궤적을 중심으로, 남도의 현대 수묵 작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대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BLACK & BLACK》은 단순한 색채 전시가 아니라, 검정이라는 공통 언어가 어떻게 시대와 공간을 넘어 예술적 교감을 이루어내는지를 증명하는 장이 될 것이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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