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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평면의 깊이

평면의 깊이

분야
전시
기간
2025.09.10.~2025.10.19.
시간
언바운드: 수요일-토요일 2-7pm, 일요일 reservation only
장소
서울 | 언바운드
요금
무료
문의
info@unboundart.x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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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평면의 깊이>는 표면 너머를 향한 두 개의 시선이 만나는 자리다. 눈앞에 펼쳐진 평면은 더 이상 납작한 화면이 아니라, 감각과 기억,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며 쌓아 올린 다층적 세계다. 김다슬과 엄소완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결국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는 과연 어디까지가 표면이고, 어디서부터가 깊이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김다슬의 화면은 디지털 세계의 호흡으로 움직인다. 알고리즘이 빚어낸 풍경과 픽셀의 미세한 떨림은 생명처럼 다가오며, 완벽히 합성된 이미지 사이로 삽입된 노이즈와 균열은 우리에게 새로운 감각의 문을 연다. 매끄러움 속에서 드러나는 파열은 단순한 오류가 아니다. 그것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서 있는 또 다른 존재의 숨결이며, 관람자로 하여금 이미지 너머의 낯선 생명성을 마주하게 한다.




엄소완의 회화는 내면의 기억과 감정으로 짜여진 지도를 펼쳐 보인다. 그의 화면은 고지도와 천하도의 원형을 닮아 있으나, 그것은 과거를 기록한 지도가 아니라 감정과 기억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낸 상상적 풍경이다. 현실에서 지워지거나 남겨진 결핍들은 캔버스 위에서 다시 배치되어 조화롭게 이어지고, 이는 곧 치유와 순환의 장으로 확장된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감각으로 끌어올리는 그의 작업은 개인의 내면과 우주의 질서를 겹쳐내며, 관람자가 자신 안의 풍경을 새롭게 탐색하도록 이끈다.




서로 다른 궤도를 가진 두 작가의 작업은 이 전시에서 나란히 놓인다. 디지털의 깊은 바다를 건너는 김다슬의 시선과, 기억의 층위를 거닐며 풍경을 새로 짜내는 엄소완의 손길은 서로 다른 세계를 가로지르면서도 결국 ‘평면’이라는 공통된 지점에 맞닿는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평면은 더 이상 얇은 표피가 아닌, 깊이와 차원을 품은 사유의 통로로 변모한다. <평면의 깊이> 전시에서는 관객을 표면의 너머로 초대한다. 그곳에서 우리는 이미지의 균열을 통해 낯선 생명과 마주하고, 회화의 흔적 속에서 감정의 지도를 따라 걷는다. 그렇게 두 작가가 열어놓은 세계 속에서, 평면은 끝내 깊이를 얻고, 우리는 그 깊이를 통해 자신과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이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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